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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늘어도 서민은 빚더미…금융권의 두 얼굴

<8뉴스>

<앵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금리까지 높아지자, 여윳돈 있는 사람들이  은행의 정기예금에 몰리고 있습니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대조적인 두 모습을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CD연동 예금을 출시한 이 저축은행 창구는 예금 가입자들로 북적댑니다.

하루 평균 8억 원 정도였던 신규정기예금은 요즘 3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5천만 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되고 7% 이상 이자를 주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예금 가입자 : 금리 특판해서 한정으로 1년이상 되면 많은 금리를 준다고 해서….]

안전한 금융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대형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189조 7천억에서 어제(23일)는 225조 8천억 원으로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6%대의 특별판매 상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양정순 팀장/국민은행 VIP팀 : 일정 금리를 보장하면서 또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ELD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민들의 가계 빚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 금고 등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비은행권의 가계 빚은 1년새 15.7% 38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낮은 신용 때문에 은행에서 외면당한 서민들이 비금융권을 찾아 높은 금리를 내고 돈을 빌리는 이른바 '한계대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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