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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감춰진 '멜라민 분유'…9개월간 은폐

<8뉴스>

<앵커>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문이 더욱 번져가고 있습니다. 해당업체와 중국지방 정부가 분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아홉달이나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신화통신은 멜라민 분유 파문을 촉발시킨 싼루사가 지난해 12월 이미 분유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민원을 접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싼루사는 뒤늦게 올 6월 검사를 실시해 멜라민 검출사실을 확인하고도 8월 초에야 본사가 있는 스자좡 시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스자좡 시도 한 달 이상 지체한 뒤 올림픽이 끝난 이달 초에 상부기관에 보고했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식품안전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우려해 늑장보고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업체와 지방정부가 무려 9개월간 진상을 은폐하는 사이에 수만명의 아이가 신장에 결석이 생기고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장관급인 리창장 품질검사국 총국장을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쟈오 이엔/베이징 시민 : 싼루사가 위치한 허베이성의 성장과 당서기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쉬위멍/베이징 시민 : 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식품산업 전반에 타격이 있고 해당업체는 문을 닫았을 것입니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시체제가 발달하지 못한 중국의 권력집중적 체제가 이번 사태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홍콩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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