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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의 '퇴직금·수당' 더 타내는 방법?

<8뉴스>

<앵커>

서울메트로의 김상돈 사장이 자기 회사 직원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심각하다며 그 실태를 스스로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메트로 노사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메트로 김상돈 사장이 자기 회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사례로 공개한 내용입니다.

지난 2002년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한 승무원 B모 씨는 평소에는 한 달에 이틀 정도 휴일근무를 했지만, 퇴직금 신청 3개월 전부터는 휴일근무를 5일로 대폭 늘렸습니다.

더 많은 퇴직금을 받아내기 위해 일종의 편법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오영명/서울메트로 창의혁신실장 :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이 경우는 퇴직 전 부풀려서 휴일근무를 해서 퇴직금이 2천만 원 더 나왔다.] 

직원들이 과도하게 병가를 사용하면서 대체근무 수당을 타 낸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울메트로 승무 분야 직원들의 병가 일수는 연간 16.6일.

인천지하철의 4.4배, 도시철도공사의 1.6배나 됩니다.

대체근무를 한번 할 때마다 보통 17~8만 원이 지급되는데,  지난해에는 수당으로만 연간 148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김상돈/서울메트로 사장 : 하나의 치부이기 때문에 그 사실은, 그 동안에 이런 것들을 대외적으로 얘기를 안했습니다만 시민들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서울메트로 노조측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지하철 공사에 비해 병가를 많이 사용한 것은, 승무 직원들이 다른 지하철 공사에 비해 10% 정도 부족해 오히려 회사 측이 대체근무를 종용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인력 효율성의 지표가 되는 1인당 수송인원이나 영업수익은 다른 지하철에 비해 3배나 높다며,

오히려 누적 적자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해근/서울메트로 노조 부위원장 : 책임이 경영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원들한테 도대체 모든 책임이 있고 방만한 경영자체가 직원들의 도덕척 해이에서 비롯된 것처럼 악의적인, 시민의 호도용이다.]

메트로 노조는 오는 26일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이 정면 충돌 양상을 빚고 있어서 파업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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