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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가을에 모기떼 극성…모기약 괜찮을까

가을 늦더위에 때아닌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인 7~8월에도 좀처럼 보이지 않던 모기가 가을이 되자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많은 가정에서는 한여름에나 볼 수 있는 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밤마다 모기 스프레이를 듬뿍 뿌리고, 전자 모기향까지 피워놓고 잠을 청하는 것이다.

모기약 사용이 늘면서 모기약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사람들은 많이 쓰이는 모기 스프레이와 전자모기향 등이 냄새가 없고 눈과 목의 자극도 없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의혹에 찬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기약에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욱이 일부 제품에 포함된 '퍼메트린'이나 '사이퍼메트린' 성분은 환경부가 지정한 환경호르몬 에 속한다. 때문에 아무리 그럴듯하게 광고를 해도 모기약이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반 모기약을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시킬 것을 당부한다.

모기 걱정을 덜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유해화학물질로부터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기약을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경우 재채기·두통·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고 비염·천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또 피부에 뿌리는 모기 퇴치제는 민감해진 피부에 뿌리거나 농도를 높게 쓰면 붉은 반점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모기약이 피부에 닿았을 때는 바로 비눗물로 씻어줘야 한다.

특히 전자모기향을 24시간 켜놓는 집이 많은데, 낮은 농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가을엔 여름보다 환기에 소홀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침을 바르면 덜 가렵긴 하지만 침 속에 있는 균에 의해 상처 부위의 2차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기에 물렸다면 물로 깨끗이 씻는 게 좋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할 정도라면 물린 부위를 찬물로 깨끗이 씻고 물파스 등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쓸 수 있다. 그 이하의 연령이라면 물린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모기 물린 상처를 심하게 긁으면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혈액 속의 헤모시데린이 피부 조직에 스며들고 거무스름한 자국이 남게 된다"면서 "모기에 물려서 생긴 흉터가 없어지지 않으면 흉터를 없애기 위한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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