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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뜬다"…부자동네 영어 유치원만 '호황'

<8뉴스>

<앵커>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에 요즘 가장 환호하는 곳이 '영어 유치원' 이라고 합니다. 영어 조기교육 수요가 당장 폭증하는 것인데, 이들 유치원들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있어서 형평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영어 유치원은 자리가 없어 아우성입니다.

[영어 유치원 입학 상담원 : 7세반은 거의 한 시간안에 마감될 수 있어요. (신청 개시 시간에) 딱 맞춰서 신청하시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서울에 국제중 설치 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는 입학 연령이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 교사 : 국제중 준비하는 친구들은 더 어릴때부터 (시작)하죠. (7살 말고 5살이요?) 네, 더 어릴 때부터.]

대형 어학원들도 앞다퉈 영어 유치원 개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아 영어 사교육 기관들은 지역적, 계층적으로 편중돼 있어 일부 부유층을 위한 전유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전국의 8백여 영어 유치원을 조사했더니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약 22%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달 수강료가 80만 원 넘는 고액 유치원의 86%가 강남에 집중돼 있습니다.

[성기선/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 : 가정배경이 좋은 아이들이 어릴 때 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자기 능력 이상으로 교육기회를 선점한다면그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평등의 방식인가.]

국제중 설립이 조기 영어 사교육 열풍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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