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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급증' 저축은행, 국내 금융부실 뇌관으로

<8뉴스>

<앵커>

서브프라임 부실이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들이 금융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부터 부동산 투자붐이 일면서 저축은행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부동산 대출, PF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했고 PF대출은 부실화됐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12조 2천억 원, 연체율은 14.3%로 일반 시중은행의 0.68%에 비해 월등히 높게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PF대출을 포함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규모는 63조 6천억 원, 연체율은 14%에 달합니다.

이처럼 높은 연체율에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PF대출의 비중이 30%나 된다는 점이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전체 106개 저축은행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이미 2곳이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5곳은 자기자본비율이 5% 아래로 떨어져 빠른 시일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고, 또다른 2곳도 경영위기를 맞았습니다.

[송태정/LG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부동산 가격이 만약에 떨어지게 된다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에 금융부실을 야기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올들어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예금취급 금융기관의 대출증가 규모는 24조 7천억 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금리상승세는 계속되면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불안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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