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세계 양대 벤치마크 지수인 FTSE선진지수에 편입되는 대형 호재도 미국발 금융허리케인 앞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
1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9.00포인트(3.44%) 급락한 1,376.37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다시 1,4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85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게됐다는 소식에 급반등했으나 이날 AIG 자금지원이 부족하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마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다시 급락하고 있다.
영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HBOS도 유동성 위기로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미국 주택시장발 금융불안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번져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베어스턴스의 몰락 이후 최근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메릴린치 피인수, 패니메이.프레디맥 유동성 지원 등으로 인해 금융불안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금융불안이 해소되려면 아직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따라서 한국증시의 FTSE선진지수 편입 결정은 최근의 금융불안을 떨쳐내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정도의 호재는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증시는 이번 선진지수 편입으로 3조달러로 추정되는 FTSE 벤치마크 자금 중 2%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1년간 선진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FTSE선진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를 3% 가량 상승시키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미국이 정부차원의 구제금융을 통해 금융위기를 완화하더라도 신용경색 앞으로 개인신용과 관련이 깊은 오토론이나 리볼빙론(카드론) 등 실물부문으로 번지며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보다 안정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나기 위해선 미국 모기지 금리의 하락과 신흥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하락해야 한다. 브릭스(BRICs) 증시의 몰락은 부담스러운 변수다. 따라서 좀 더 관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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