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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계약금만 '꿀꺽'…500여가구 당했다

<8뉴스>

<앵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겠다며 계약금만 받아 달아났던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무려 500가구 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새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32살 김 모 씨는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공사를 맡겼던 인테리어 업자가 공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나는 바람에 다른 업자에게 다시 공사를 맡긴 것입니다.

[입주예정자 : 입주자 예정모임에서 추천업체로 해갖고 선정된 업체가, 가격비교를 해서 선정된 업체가 그 회사가 된 겁니다. 지금 입주 예정기간보다는 한달정도 더 늦어진거고요.]

5백여 가구가 이런식으로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씩 계약금만 날렸습니다.

입주날짜가 지났는데도, 공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아 호텔과 여관에서 생활하는 입주자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대표 49살 이 모 씨는 잠실 1단지와 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자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겠다며, 1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대표 : 창호가 걸려야 모든 집 공사를 마감하고 수금할 수가 있는데, 창호가 안되니까 당연히 수금을 못하고, 잠적을 하고 돈을 챙기려던게 아니고.]

최근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인테리어 업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단 받아놓고 보자는 식으로 공사만 대량으로 따낸 뒤 능력이 안돼 공사를 지연시키거나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건축 전문가들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코니 확장 업체를 선택할 땐, 반드시 공인된 업체를 고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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