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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일단 진정…투자자 어떻게 대처해야?

<8뉴스>

<앵커>

송욱 기자, 어제(16일)와는 상황이 급반전됐는데 '또 한고비 넘겼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끈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 금융 시장에서는, '6개 회사'가 '시한폭탄'으로 지적돼 왔는데요.

베어스턴스와 페니메이, 프레디맥,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그리고 'AIG'였습니다.

이번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폭탄들이 제거된 셈인데요.

따라서 이제 금융위기가 해결의 가닥을 잡고 있다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드러난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렇다면 드러나지 않은 폭탄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금융위기의 문제는 부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부동산 대출 관련 각종 파생상품의 경우 회계장부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먼이나 AIG의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 뮤추얼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유동성 위기가 붉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배민근/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아직 드러나지 않은 손실액이 향후에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도 모기지 상품가입자들의 원리금상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 이런부분들은 향후에도 여전히 불안의 여지를 남기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그리고 현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인데다가 부도위험에 대한 '보험'에 해당하는 크레디트 디폴트스왑 시장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본 지진은 지나갔지만은 여진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미국보다 우리금융시장이 더 심하게 요동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우선 우리나라가 신흥시장 중에서 상대적으로 투자자금을 현금화 하기가 쉽습니다.

시가총액 규모와 거래규모가 커서 빨리 우리나라에서 자본을 빼내갈 수가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비해서 외환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작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돈을 많이 빼서 달러로 바꿔 나갈 경우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입니다.

또 기업이나 개인이나 외환시장에서도 쏠림현상이 심해서요, 환율이 오르면 모두 달러를 보유하고 내리면 모두 달러를 내다파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도 환율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신 분들 요즘 그야말로 밤잠이 잘 오지 않을텐데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기자>

네, 일단 이번 AIG 긴급지원으로 우리 증시의 안도 랠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경상수지나 물가부담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미 손실이 큰 주식이나 펀드를 섣부르게 환매하는 것보다는 관망을 해야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홍성국/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초과하락을 했습니다. 한 10% 이상정도 올라가면 어느정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정상화된 이후에 의사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세계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또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많은 수익을 기대하고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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