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중국 젊은 엄마들이 외국산 분유를 사기 위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저질분유' 파문이 확산되자 홍콩과 인접해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 거주하는 아기 엄마들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산 분유를 사기 위해 홍콩으로 건너오고 있다.
특히 지난 중추절(추석) 연휴 때는 수천 명에 달하는 중국 아기엄마들이 출입국 사무소 부근 홍콩 슈퍼마켓과 약국으로 쇼핑을 나왔다. 홍콩에서는 약국에서도 분유를 판매한다.
이처럼 중국 아기엄마들이 대거 홍콩으로 몰려들자 홍콩 약국들은 이들이 한번에 살 수 있는 분유의 양을 3통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중국 아기엄마들이 홍콩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싼루(三鹿)사의 저질분유 파동 이후 아기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외국산 분유를 먹이고 싶어도 중국에선 외국산 분유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온 한 아기엄마는 "1달에 아기의 분유값으로 500위안 가량이 들었는데 '저질분유' 파동으로 외국산 분유를 먹이다 보니 분유값이 1천200위안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산 분유를 신뢰할 수 없어 외국산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 아기엄마들의 홍콩행'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질량검사총국이 16일 중국 109개 분유 업체의 491개 제품에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업체 69개 브랜드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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