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또 미국 AIG의 유동성 위기 소식에 국내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가입자들의 보험금, 과연 안전한 걸까요?
정호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16일) AIG 한국 지점엔 하루종일 보험 계약이 안전한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손해를 무릅쓰고 해약을 선택하는 고객도 나왔습니다.
[유미옥/서울 독산동 : 400가까이 부었는데 지금 해약하니까 128만원정도 나온다고 그래요.]
세계 최대 자산과 고객수를 가진 AIG마저 부실해졌다는 소식에 가입자들은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가입자 320만 명을 보유한 AIG 생명은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이 146.6%나 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본사가 파산해 한국 지점이 철수하더라도 5천만 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받고, 그 이상도 자체 지급준비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국내법상 파산보험사의 계약은 다른 보험사로 인수되기 때문에 고객 보험금은 안전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 AIG가 독립법인이 아닌 미국 본사의 지점인 만큼 앞으로 보험 모집 등에는 지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석호/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지점의 같은 경우에는 영향을 좀 더 많이 받게되므로 향후 미국AIG본사의 향방에 따라가지고 국내AIG보험사도 어떤 경영활동이나 영업활동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AIG측은 국내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예치된 준비금은 해외로 빼돌릴 수 없게 돼 있다며 가입자 동요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