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국 금융기관의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들도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민연금도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피해규모가 과연 얼마나 될 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의 영업정지조치로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은 오늘(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예금취급과 증권위탁매매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리먼브라더스 관련 금융자산은 모두 7억 2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7천5백억 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이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이라 불리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생상품에 4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최악의 경우, 4천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증권사들이 파생상품을 들여올 때 손실이 발생하면 떠안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고스란히 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파생상품을 판매한 국내 증권사와 거래한 것이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직접 피해는 없습니다.
[이창용/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이제 막 시작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예금된 것 거의 없고요. 기관투자자들간의 거래만 하기 때문에 리테일에서 피해를 볼 가능성은 없고요.]
한국투자공사와 국내 금융기관들이 메릴린치에 투자한 27억 2천만 달러도 일부 손실이 예상됩니다.
국민연금도 리만브러더스와 메릴린치, AIG 등에 모두 7천2백만 달러를 투자했고, 투자금액의 66%인 4천7백만 달러의 손실이 났다고 원희목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국내기관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이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