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리먼 브러더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로 넘어간 메릴린치사 직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된 가운데 해고의 회오리가 다시 한번 뉴욕 금융계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경제전문 CNN머니는 16일 리먼 브러더스의 직원 수천명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으며 다른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의 고용감축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소재 기업임원 구인구직 전문 DN 슈워츠사의 데이비드 슈워츠 사장은 "리먼 직원들 대부분이 회사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리먼 전체 직원의 75%이상에 달하는 2만여명이 길거리에 내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8년 역사의 회사가 파산 신청함에 따라 리먼 브러더스의 직원들은 근래들어 월가 사상 최악의 고용환경에 내몰리게 됐으며 리쿠르팅 회사나 커리어 매니지먼트(경력관리전문) 회사 등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금융 종사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과 동시에 BoA와 합병하기로 결정한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도 많은 직원들에 대한 해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인한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등으로 월가에서는 금년들어서 만도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베어스턴스사가 연초 JP 모건 체이스에 인수됐을 때가 대표적으로 당시 이 회사 직원의 절반을 넘는 9천명이 실직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고용여건상 최악의 상황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는데 경력관리 전문 버나드사의 폴 버나드 사장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월가의 실직이 대량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의 경기하강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직원을 단순 감축하는 시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그는 "금융산업이 빠르게 위축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는 뉴욕과 미 전역으로 그 경제적 반향이 확산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금년들어 지난 8월까지 금융산업에서 6만5천4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특히 투자은행과 증권사 등이 몰려 있는 월가에서 8월에만도 전체 인력의 5%에 달하는 9천300명이 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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