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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김정일 위원장 후계자는 아직 '안갯속'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해 지금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술 뒤에 '괜찮아졌다' 는 얘기부터 '반신불수다, 지난 4월부터 의식이 왔다갔다 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요.

후계체제와 관련해서도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다' 또는 '장남과 차남이 유력하다' , '김정일 위원장이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등등 여러가지 관측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분명히 중요한 상황인 것 같기는 한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를 믿고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요.

김정일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확실한 사실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김정일 위원장이 뇌혈관계 질환으로 지난달에 쓰러졌다가 깨어나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겁니다.

회복정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조금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로 의식은 있고 행동에는 조금 장애가 있다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사실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아직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북한 내부에서 후계작업이 그동안 얼마나 진행됐는 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바깥 세상에 후계구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걸 보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후계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살펴 본 두 가지 사실.

즉, 김 위원장이 쓰러졌다는 것과 후계자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 북한에게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첫 번째는 불안감의 확산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쓰러진 것을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하면은 66살 먹은 할아버지가 이른바 풍 맞고 쓰러진 건데요.

이렇게 되면 '오래가기는 힘들 것 같다' 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 아니겠습니까?

북한 지도층도 지금 겉으로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지' 라는 불안감이 급속히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주목해 볼 것은 앞으로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그 권력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처럼 확고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자로 결정되고 나서 몇 십년 동안이나 권력을 확고히 할 시간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어느 누가 권력을 잡게 되더라도 여러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지속적인 권력투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몇 년이 걸릴 지는 모르지만, 한반도는 해방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 문제가 우리들이 먹고사는 데까지 일정정도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분단체제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한번은 거쳐야 될 과정이라면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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