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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협약 1호 습지 '용늪' 훼손대책 서둘러야

<8뉴스>

<앵커>

습지보전 람사르협약에 우리나라에서는 첫번째로 등록한 습지가 강원도 양구-인제의 대암산 용늪입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습지가 자꾸 훼손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 바윗더미를 정수리에 얹어 이름도 대암산, 봉우리 아래 우묵한 분지에 용늪이 누워있습니다.

물매화는 노란 꽃을 피워올리고, 벌레잡이 식물 끈끈이주걱은 점액 방울을 달고 앉았습니다.

연보라 꽃잎의 '비로봉담'은 대암산 아니면 보기 힘든 고산 습지식물입니다.

식물 성분이 분해되다가 중간에 쌓여서 이뤄진 이탄층은 깊이가 어른 키만큼 됩니다.

[주광영/양구군 생태환경산림과 : 우리나라의 자연적 역사를 알 수 있는 바로 기록물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라든가 생물다향성 문제를 다루는 데 굉장히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요한 만큼 천연기념물에 생태-경관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람사르습지로까지 등록됐습니다.

군 부대 출입 통제 덕분에 습지가 보전되기도 하지만, 군 시설 탓에 습지가 망가진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늪 위쪽 비포장 도로는 이렇게 빗물에 깎인 흔적이 뚜렷합니다.

이렇게 생긴 토사는 이 아래 용늪으로 밀려내려가 습지를 훼손하게 됩니다.

습지가 굳은 땅으로 바뀌면서 습지식물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훼손방지 사업에 환경부가 10억 원 예산을 짜서 나섰습니다.

[김기용/원주지방환경청 생태관리팀장 : 주변도로는 자연소재를 이용해서 포장을 하고요,.사면이라든가 훼손된 나출지에 대해서는 원식생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군부대를 습지 바깥으로 옮기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물창고 용늪이 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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