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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민간단체 연쇄방북 '주목'

정부, 민간 대북교류에 유연…남북관계 '버팀목' 기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로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민간 단체들의 방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민간 인도적지원 단체인 `평화 3000'의 방북 계획을 비롯, 경협 및 인도적 대북 지원과 관련된 국내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할 방침이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인도적 대북지원 단체인 평화3000이 오는 20일을 전후로 방북하기로 하고 10일 통일부에 110명 규모의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0명 규모의 방북을 추진 중인 평화3000은 평양 두부공장 및 콩우유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18∼21일 방북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 등의 대규모 방북이 10월까지 잇따라 잡혀있다.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 와병 국면에서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북관계 상황을 관리한다는 방침 아래 경협.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단체들의 방북을 가능한 한 허용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당국간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민간 단체들의 교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함으로써 남북관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게 정부의 복안이다. 따라서 단체들은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

변수는 북한의 입장이다. 방북 예정인 단체들은 북측과 이미 일정 등과 관련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만약 북측이 내부 사정을 들어 단체들의 방북을 뒤로 미룰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북측이 단체들의 방북을 예정대로 받아들일지 여부는 북한의 내부 상황 및 대남 기조 등을 짐작하는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 위원장 와병설이 증폭된 최근 4~5일간 북한 매체들이 정권 창건 60주년에 대한 경축분위기 조성과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짐하는 보도들을 많이 하는 반면 대남 비난 보도는 이전에 비해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최근 내부 결속 강화를 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보도 경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남 강경 기조를 바꾸려는 조짐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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