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해온 13세 바이올리니스트 고수지 양이 국내 무대에 처음 선다.
고양은 18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이스라엘문화원, KBS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이스라엘 60년 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할 예정이다.
1995년 한국에서 태어난 고양은 생후 6개월되던 때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던 고세진(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고양은 일곱 살 때 예루살렘 루빈음악원에서 루드밀라 펠드만 교수의 지도를 받던 중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무대에 데뷔했다.
고양은 이스라엘과 미국, 스위스 등지에서 열린 여러 음악회와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현재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 아리엘 주커만(35)이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 고양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며 연주 시간이 36분에 이르는 곡이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고양은 "세계적인 음악가가 돼 한국 고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음악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고씨는 "수지를 입양할때 그 사실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렸고 수지에게도 어렸을때부터 말해줬기 때문에 본인이 입양아라는 점을 매우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더욱 고아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양은 최근 국제월드비전으로부터 지구촌 고아들을 돕는 '희망의 대사'(Ambassador of Hope)로 임명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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