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현행보다 30분씩 앞당기는 방안이 노사간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권 노사는 은행 영업점 개점과 폐점 시간을 30분씩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태스크포스를 꾸려 이달에 집중 협의키로 했으나 지금까지 세차례 만남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업무를 일찍 시작하는 대신에 퇴근시간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확실히 마련하지 않으면 영업시간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사측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있다.
노조는 제 때 퇴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는데 영업시간을 변경하면 근무시간만 늘어나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9일 회의에서 양측이 각자 대안을 들고 왔는데 사측이 제시한 것들은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선언적인 내용 뿐이었다"고 말했다.
노조가 제안한 것은 저녁 7시30분 이후 전 은행 마케팅 관련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전면 중단, 불가피한 야근시 무조건 시간외 수당 지급, 영업점장 평가시 야근 관련 사항 추가 등이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측이 영업시간을 변경하는 대가로 그동안 원하던 것들을 모두 풀어놓는 바람에 은행들로서는 아예 없었던 일로 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6일에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입장을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오는 18일 대표자 교섭에서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하고 나면 앞으로 논의를 더 지속해야할지, 중단할지 등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