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는 직접 구입하거나 선물을 받는 등 아무래도 과일과 육류가 많아진다. 이런 음식을 끝까지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농촌진흥청은 15일 추석 후 남은 과일과 고기들의 효율적인 보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렸다.
과일 보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다. 사과와 배, 단감 등 제수용 과일의 적정 보관 온도는 0∼-1.5℃다. 적정 보관온도보다 높으면 품질이 떨어지고 낮으면 과일이 언다.
보관할 과일 양이 많지 않다면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밀폐용기가 아니더라도 비닐팩 등으로 싸서 보관하면 되지만 이때는 비닐팩에 2∼3개 구멍을 뚫어 과일에게 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문제는 상자째 과일을 보관할 때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 과일을 보관하면 쉽게 기온이 올라 과일이 금방 물러진다. 그늘진 북쪽에 과일을 보관하고 창문을 약간 열어 환기를 시켜주면 최소한 2∼3달은 맛있게 과일을 먹을 수 있다.
제수용 과일을 보관할 때 특히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사과와 감은 따로 보관해야 한다는 것. 감이나 참다래는 사과에서 나오는 노화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과와 감을 같이 보관하면 감은 금방 물러져 홍시가 된다. 일부러 홍시를 만들기 위해 사과와 함께 보관할 수도 있지만 단감의 경우 아삭한 맛에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절대 사과와 같이 보관해서는 안 된다.
제수용 과일은 아니지만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8∼10℃ 정도의 온도에 보관한다. 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관 온도는 3∼4℃이다.
육류는 구입 후 하루 이내에 요리를 할 경우 저온실에 넣고 장기 보관하려면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육류는 잘게 자르면 표면적이 넓어져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덩어리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덩어리째 보관할 때 식용유를 약간 바른 다음 랩으로 싸두면 고기의 산화를 지연시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빠른 '늦여름 추석'이기 때문에 식재료들이 쉽게 상할 수 있어 보관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보관으로 우리 농산물을 끝까지 맛있게 소비하는 것도 중요한 농업 사랑 실천"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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