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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악화로 협상 지연?…북핵 '안개 속'

<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김정일 위원장이 병상통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의사 결정은 아무래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핵 협상 등 남북간 핵심현안들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자유 아시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으로부터 최근 몇 주째 핵 검증체계에 대한 답신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상층부의 의사 결정이 미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데,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선언한 시점은 김정일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시점과 시기적으로 일치합니다.

또 북한이 핵 시설 복구를 언급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던 지난 달 26일은 김정일 위원장이 쓰러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때와 맞아 떨어집니다.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다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부의 입장 또는 북한이 외부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핵 문제에 있어서도 좀 더 강경한 그런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지도력에는 변화가 없다지만 김 위원장이 병석에 있는 한 의사결정이 종전보다는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핵 협상 등 주요 현안이 일단 현상을 유지한 채 김 위원장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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