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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당분간 '병상' 통치…확고한 '충성심'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병상에서 측근들을 통해 통치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병상통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서약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와병 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리더십이 여전히 확고하다는 사실은 지난 9.9절 기념식에서 확인됐습니다. 

주석단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총정치국장 등이 서열순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때와 권력서열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들도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서약했습니다.

북한의 당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5대 권력기관은 지난 8일에 열린 9.9절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축하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장군님께서 계셔야 사회주의 조국도 있고 강성대국의 밝은 앞날도 있다는 철리를 심장 깊이 새겨안게 되엇습니다.]

5대기관 명의의 축하문은 김 위원장의 60회와 65회 생일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정권수립 기념일에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병상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주요 권력기관들이 김 위원장에게 사실상 충성을 맹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측근들을 통한 이른바 '병상통치'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소한 결정은 측근에 맡기고, 중요 현안들만 관리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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