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들도 다른 침팬지와 싸우고 나서 기분이 상해 있을 땐 친한 친구의 포옹이나 다독임으로 위로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존 무어 대학 연구진은 체스터 동물원의 어른 침팬지 22마리를 18개월간 관찰한 결과 이들이 누군가와 싸움을 벌인 뒤에는 절반 가량이 무리 중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그 결과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리버풀에서 열린 과학 페스티벌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침팬지의 마음을 알 순 없지만 행동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면서 위로를 주는 침팬지는 평소 같이 놀거나 먹이를 나눠먹는 아주 친한 친구이며 위로의 형태는 입맞춤이나 포옹, 털고르기, 경우에 따라서는 놀이 등 감정이입의 표현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처럼 위로를 받은 침팬지들은 제 몸을 긁거나 제 털을 고르는 등 평상시의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물들 사이의 "동정적인 관심"은 고릴라와 보노보, 개, 심지어는 떼까마귀에게서도 관찰돼 왔지만 체스터 동물원의 침팬지들처럼 위로의 효과까지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행동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돼 온 것이라 위로와 스트레스 감소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침팬지들의 감정이입 수준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도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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