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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빌딩 숲 한가운데 염소떼…이들의 정체는?

<앵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미국 LA 도심 한 가운데 때아닌 염소 떼가 등장했습니다.

LA시에서 채용했다는 염소떼의 정체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LA 중심부, 지하철 역과 마주한 작은 공원에 100마리의 염소떼가 나타났습니다.

철망을 두른 비탈진 언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무성해진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공원 관리회사가 고용한 염소들입니다.

[곤잘레스/염소 주인 : 이 녀석들은 휴일도 없이 주7일 일합니다. 하루 12시간씩 아주 잘 먹는 일꾼들입니다.]

최고 45도에 이르는 경사 때문에 사람이 풀을 깎다간 다칠 수 있지만, 염소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비용도 훨씬 쌉니다.

사람을 고용하면 7백만원 정도 드는데, 염소 100마리는 3백만원에 동원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염소 떼는 순식간에 LA의 명물이 됐습니다.

소풍 나온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입니다.

[에스톨라노/공원관리회사 사장 : 주민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내주면서 이렇게 말해요. 'LA 도심에 염소가 있어. 와서 봐야 해']

만 평방미터의 잡초를 제거하는 데 열흘 정도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LA에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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