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 1차전에서 졸전 끝에 겨우 비겼습니다. 확실한 전술도 근성도 없는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전에는 단 한번도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최전방에 투입된 조재진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 공간침투 패스가 번번이 끊겼습니다.
후반들어 먼저 골을 내줬습니다.
김남일의 불필요한 파울로 홍영조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끌려갔습니다.
5분 뒤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19살 신예 기성용이었습니다.
기성용은 김두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가슴 트래핑에 이은 기습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표팀은 더 이상은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3차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전술도 근성도 없는 졸전이었습니다.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 반드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는 가야 되고 본선 통과를 해야하는 마당인데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북한 선수들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영학/북한 축구대표 : 100% 만족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북한과 1차전을 무승부에 그치면서 대표팀은 험난한 최종예선 과정을 겪게 됐습니다.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홈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