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하순 부임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특파원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첫 여성대사로서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살려 한 단계 높은 한미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임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는 첫 여성 대사로서 수십년 동안 이어온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주한미대사 : 제가 외교관시험을 한국에서 봤잖아요. 충청남도에 살았는데 그 시절에는 토요일에도 일을 했죠.]
한국은 엄청나게 변했는데, 북한은 변하지 않았고,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적한 한미간 현안 가운데 급선무는 한미 FTA의 연내 비준동의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븐스/주한미대사 : 미국에서 한미 FTA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고, 한국에서도 활발해졌습니다. 좋은 신호라고 봅니다.]
임박한 미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미관계는 초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사 인준 이후 한국말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는 스티븐스 대사는 유창한 우리말로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티븐스/주한미대사 : 다음주 추석 잘 보내시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