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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태 '입국'도 몰랐다…경찰 감시구멍 '숭숭'

<8뉴스>

<앵커>

건설공사 수주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 해외로 갑자기 출국했던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이 며칠 전 '자진 입국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홍 씨가 들어온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입국한 것은 그제(6일) 아침 8시 46분, 경찰은 건설공사 수주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홍 전 행정관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홍 전 행정관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20분만에 유유히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이지춘/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변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경찰과 법무부는 "당시 27시간 동안 공항 경찰대 서버에 장애가 생겨 법무부가 전송한 입국 규제자 정보가 단말기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뒤늦게 설명했습니다.

홍 전 행정관이 6시간 뒤인 그제 오후 3시쯤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았더라면, 또 한번 홍 전 행정관을 놓칠 수 있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홍 전 행정관이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사실을 모르고 이틀 뒤에야 출국금지를 신청했었습니다.

경찰은 홍 전 행정관에 대해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늘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홍 전 행정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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