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통행료 과다 징수

<앵커>

민자로 건설된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개통된지 2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애초 설계된 징수시스템 오류로 인해 특정구간의 경우 통행료가 과다하게 징수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합차를 모는 김현오 씨는 얼마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다 이상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김해 상동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로 경북 경산까지 가는데 나온 통행료는 6500원.

하지만 같은 길을 거꾸로 왔을 때는 무려 9500원이 나왔습니다.

건교부 고시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료는 최단경로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경산에서 상동까지의 최단거리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도 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가 적용됐습니다.

문제는 이 곳 김해부산톨게이트에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산방면에만 요금소가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대구방면차량들에 대해서는 요금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대구부산선 설계 당시 정체를 막는다는 목적으로 대구톨게이트와 함께 한방향만 요금소를 설치한 것.

결국 개통 하자마자 부산요금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 수성요금소로 빠져나와도 민자구간 통행료가 적용되는 오류가 드러났고, 뒤늦게 수성요금소에 분리차선을 설치하는 궁여지책으로 문제를 해소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아주 극소수 (구간에서) 오류부분이 발생하는데 그래도 수성요금소는 많이 생기다보니까 그 곳은 분리차로 (설치로 해소했고..)]

하지만 상동과 경산간 요금 오류문제는 이용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쉬쉬해 왔던 것.

[김경철/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영업관리팀장 : 상동영업소는 차로가 협소한 관계로 양쪽을 분리하게 되면 차량 지체라던지 어떤 교통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는 특별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용시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현오/고속도로 이용시민 : 어쩔수 없다며 그렇게 요금을 내라고 하는데 조금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어떻게 구멍가게도 아닌 그렇게 큰 한국도로공사라는 업체에서 이런식으로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지.]

국가가 책임져야할 사회간접시설 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을 받는 민자고속도로.

관리 사각지대까지 드러나면서 또 한번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