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를 뛰어 넘은 '인간 승리'…감동의 개막식

<8뉴스>

<앵커>

제13회 장애인올림픽, 패럴림픽이 어젯(6일)밤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어제 개막식의 성화 점화 장면은 장애를 뛰어 넘은 인간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장애를 넘어 인간 평등'이란 주제 아래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148개국 7천여 명의 선수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9만 관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131명이 참가한 우리 선수단은 126번째로 입장했습니다.

[리우치/베이징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데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개막 공연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진 유안후이가 쇼팽의 즉흥 환상곡을 연주하자, 경기장은 가을에서 겨울로 다시 봄으로, 4계절이 바뀌었습니다.

300여 명의 청각 장애인들은 수화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소리의 진동을 발로 느끼면서 화려한 군무를 펼쳤습니다.

성화 점화자는 4년 전 아테네대회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호우빈 이었습니다.

호우빈은 휠체어에 연결된 줄을 끌어당겨 서서히 공중으로 올라갔습니다.

지상에서 70미터 높이까지 다다른 호우빈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나선형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수백 발의 폭죽이 열이틀 동안 펼쳐질 인간 승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3시간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