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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독도 바다숲이 사라진다…갯녹음 '몸살'

<8뉴스>

<앵커>

청정 해역을 자랑했던 독도 앞바다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점차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확산하는 '갯녹음' 현상에 대책이 시급합니다.

한승환 기자가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동쪽 끝에 홀로 위치한 섬 독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될만큼 깨끗한 이곳 바다가 최근 갯녹음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석회질 때문에 바위가 하얗게 변해 백화현상이라고도 불리는 갯녹음현상은 해조류의 서식을 가로막아 바다 생태계 파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바다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바위가 석회질로 온통 하얗게 뒤덮여 해조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다 숲이 사라진 것입니다.

더우기 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각합니다.

지난 2004년 조사 때는 동도 선착장 주변에만 나타났던 갯녹음현상이 이번 조사에서는 서도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적이 없어 이상 번식하는 성게떼는 갯녹음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임후순/포항수산사무소 : 군데군데 성게들이 상당히 우점해가지고 많이 몰려있고 그 다음에 성게가 갉아먹어서 떨어뜨린 대황이나 감태가 상당히 밑에 가라앉아있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독도 바다가 더이상 황폐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주변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미경/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교수 : 개발과 동시에 이러한 환경 모니터링이 겸해서 같이 실시가 돼야한다고 봅니다.]

독도 유인화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심해지는 갯녹음현상으로 독도 주변 해저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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