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한 여행사가 지난 7월 체포된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의 도피 행적을 순회하는 코스를 관광 상품으로 내놓았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베콜 여행사가 지난달 말부터 선보인 이 투어는 가격이 5-7유로(8천-1만1천200원)로, 카라지치가 드라간 다비치라는 대체 의학자로 변신한 채 드나들던 장소가 투어 코스에 망라돼 있다.
가장 먼저 다비치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이 투어는 그가 감자 파이를 즐겨 먹던 제과점, 자주 들르던 채소 가계, 아직도 카라지치의 옛 초상화가 걸려 있는 작은 선술집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투어 가이드는 다비치로 변장한 카라지치가 마지막 체포된 장소로 향하는 73번 버스 루트를 거쳐 그가 헤이그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로 이송되기 전 조사를 받았던 세르비아 전범 특별법원을 마지막으로 안내한다.
지난달 첫 투어에서는 전원 외국인인 150명의 관광객이 투어에 참가했다.
이 여행사의 타냐 보그다노프는 "지난 10년간 외국 언론에 비친 세르비아는 전범과 정치적 혼란이 전부였다"며 외국 관광객들은 세르비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정치적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만든 이 투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지치는 보스니아 내전 말기인 19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보스니아 이슬람 교도 8천명을 학살하는 등 1992년부터 1996년까지 15개 항목의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뒤 13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 7월 체포돼 현재 ICTY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