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은 한복을 챙겨입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명절 중 하나다.
한복도 간소해지는 것이 추세여서 단아한 멋을 살려 자연스럽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씨는 "예전 한복은 치마 자락이 땅에 끌리도록 길고 지나치게 부풀려 입었다면, 요즘엔 '몸에 착 감기도록' 꼭 맞게 입는다"며 "좋은 날에 입는 옷이니 밝은 색이 좋지만 화려한 원색보다는 단아한 파스텔색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 한복의 경우 흰색에 가까운 하늘색 등으로 옛 사람들이 입던 옷에 가까워졌다.
전체적으로 저고리 기장이 길어지고 섶과 동정이 넓어졌으며 배래는 좁아졌다. 또 고름도 짧고 좁아졌으며, 치마 길이도 신발이 살짝 보일 정도로 짧게 입는 것이 좋다.
박술녀 씨는 "저고리가 뒤로 넘어가게 입으면 제 멋을 발휘할 수 없다"며 "한복을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정이 목에 달라붙게 입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고리를 앞으로 숙어지게 입고, 어깨 부분에서 접히는 골선도 앞으로 넘어와야 한다. 고름은 얼기설기 엮듯 하지 말고, 정갈하게 정리해 준다.
한복은 시작과 끝이 제대로 갖춰져야 제 멋이 산다. 속바지와 속치마 등 속옷을 꼼꼼하게 챙겨 입어야 맵시가 나고, 신발을 갖춰 신어야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
양말 대신 버선을 신는 것이 품격을 살린다. 남성의 경우 옅은 색의 양말에 단정한 구두는 괜찮지만 운동화를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성은 한복색과 어울리는 당혜(꽃신)를 신는 것이 가장 좋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멋스런 한복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
무엇보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것만은 삼가야 한다. 긴 머리는 비녀를 이용해 쪽을 지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 깔끔하게 빗어 넘겨 하나로 묶거나 올림 머리를 해 최대한 단정하게 마무리한다. 댕기나 비녀, 뒤꽂이 등으로 장식하면 포인트가 된다.
피부화장은 평소보다 밝고 화사한 것이 좋다. 눈썹은 한복과 어울리도록 아치형으로 우아하게 그려주고, 눈화장은 저고리 색에 맞춰 은은하게 표현한다.
한복의 멋은 단아함에서 오는 만큼 과한 액세서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목선을 살려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목걸이는 피하고 작은 귀걸이나 반지 등을 활용한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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