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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행사 혐의' 홍경태 체포…경찰수사 급물살

<8뉴스>

<앵커>

대형공사 발주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갑자기 해외로 출국했던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늘(6일) 귀국해 전격 체포됐습니다.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채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던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늘 오전 9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당초 예약했던 내일 항공편을 취소하고 변호사와 함께 하루 앞당겨 귀국한 것입니다.

홍 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한 직후, 구속된 브로커 서 모 씨로부터 3건의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집행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홍 씨가 청와대에 근무중이던 2005년과 2006년 당시 대우건설 사장 박 모 씨와 한국토지공사 사장 김 모 씨에게 서 씨를 소개하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혐의사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대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대보증한 5억 원의 빚을 서 씨로부터 탕감받았는지 여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홍 씨는 조사에는 성실하게 응하고 있지만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모레쯤 홍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홍 씨를 서 씨와 박 모, 김 모 전 사장과 대질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홍 씨가 정상문 당시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서 씨를 청와대에서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가 청탁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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