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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모래톱에 갇힌 '고래가족 구출작전'

<8뉴스>

<앵커>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고래가족 3마리가 해수욕장 모래톱에 고립된 채 발견됐습니다. 양수기와 중장비가 동원된 긴급 구조작업이 벌어졌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고래가족 3마리 구출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래 주변에 웅덩이를 파고 양동이로 연신 바닷물을 퍼붓습니다.

양수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체온유지를 위해 물을 뿌려주자 거친숨을 몰아쉽니다.

[신동건/충남수산연구소장 : 고래는 허파가 호흡을 하는 포유동물이기 때문에 현재 이 상황에서는 표피가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물을 뿌려줘서 수분 유지를 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고래가 모래톱에 갇힌 시각은 오늘(6일) 오전 10시쯤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올 때까지 6시간 동안을 이 상태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물길을 내고 기다린 끝에 부부 한쌍은 오후 5시쯤 바다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새끼는 엄마·아빠의 뒤를 따르지 못한 채 숨을 거뒀습니다.

[황대식/해양구조단사무총장 : 죽은 고래가 새끼 고래로 보는데 그 고래에 이상이 있어서 아마 어미 고래들이 보호본능이 있어서 이 해안까지 이렇게 온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5m가 넘는 이 고래는 들쇠고래로 불리는 멸종 휘귀종입니다.

심해에서 무리지어 살면서 가족애가 남다른 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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