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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오기 전에 익어라"…과수농가 출하 총력

<8뉴스>

<앵커>

절기가 빨라져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면서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과일을 출하하기 위해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주먹보다 큰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출하해야 하지만 아직 빨갛게 익은 사과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 비상입니다.

사과가 햇볕을 잘 받도록 나무잎을 따주고, 과수원바닥에는 햇빛 반사용 은박지를 깔았습니다.

[신진수/옥천과수영농조합 대표 : 작년의 경우 (은박지를) 깔아놓고 한 일주일 뒤면 색깔이 나왔는데 올해는 열흘이 됐어도 색깔이 안 나와요.] 

배 재배농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중봉지를 씌우고 성장촉진제까지 썼지만 예년보다 열흘가량 빠른 추석명절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수용품에 빠져서는 안될 대추도 빨갛게 익은 것은 찾을 수 조차 없습니다.

절기가 빠른데다 여름철 30도가 넘는 폭염이 오래 지속돼 제때 성장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추석용 과일 출하량은 예년의 60%선에 불과합니다.

농민들은 과일 수확이 늦어지면서 기대했던 명절특수가 사라지자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이 반갑기보다는 오히려 걱정만 쌓이고 있습니다.

[박진구/충남 논산시 : 고생해서 이렇게 해놨는데 이거 출하를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한가위 대목을 눈 앞에 두고 과수 농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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