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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원산지 속여 파는 얌체 영업 여전해

<8뉴스>

<앵커>

쇠고기 파동으로 그렇게 홍역을 치르고도 원산지 표시제, 아직도 잘 지켜지질 않고 있습니다.

쇠고기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현장,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식품 가공업체입니다.

냉동창고 문을 열자 낱개로 냉동 포장된 갈비탕과 육개장이 빼곡이 들어차 있습니다.

갈비탕에 들어간 소갈비가 국내산 또는 호주산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뉴질랜드산 소갈비고, 국내산으로 표시된 갈비탕의 소고기는 미국산입니다.

육개장에 들어간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도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중국산 마늘을 넣어놓고 국내산을 썼다고도 했습니다.

단속 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표시를 바꾸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업체사장 : 재고 포장지로 작업을 하다 보니 버릴 수가 없어서 (표시가 잘못됐습니다.)]

업체는 이런 식으로 한 달 새에 4천여 개를 제작했고, 이 중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성환/농산물품질관리원 : 제품을 가공하고 나면 원산지를 식별할 수 없다는 그런 점을 많이 악용하는 것이죠.]

올해 들어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530개소에 달하고, 허위 표시한 물량만도 110톤에 이릅니다.

단속 반원도 부족하고 과잉 행정과 실효성 논란도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부터 원산지 표시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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