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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개입 불구 환율 나흘째 폭등…주가는 반등

원·달러 환율 14.5원 급등한 1,148.5원…4년만에 최고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등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인 1,150원 선에 육박했습니다. 증시는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에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외환 딜러들의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결국, 10분 새 7원 50전이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50전이 오른 천 148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 새 66원 70전이 오른 것으로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오늘(3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에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한때 20원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정부가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주문 실수로 한때 1,164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김두현/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 심리적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150원까지 뚫으면서 시장은 거의 매물 공백상태까지 빚어지는 패닉 상태가 연출이 됐습니다.]

주식시장은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19.75포인트 오른 1,426.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1천 4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유동성 위기설로 최근 급락했던 금호와 두산, 동부, STX 계열사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들의 순매수로 8.23포인트 오른 426.37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기업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악성 루머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송경철/금융감독원 부원장 :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증권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금융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할 소지가 많아졌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단도 '증시점검 긴급 회의'를 갖고 우리 경제상황에 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며 증시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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