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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도 안 통하는 태국, 정국 혼란 갈수록 극심

<8뉴스>

<앵커>

비상사태가 선포된 태국은 정국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가 더 격렬해지면서 총리 사임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 정부청사 앞에는 새벽부터 시위대 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어제(2일) 비상사태 선포로 5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금지됐지만, 시위대는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솜삭 코사이숙/시위대 대표 : 협상할 계획은 없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총리 퇴진을 원합니다.]

농성을 주도하는 '국민민주주의 연대'는 총리가 퇴진하지 않으면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어느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공공노조 동조 파업은 참가자가 적어 불발로 끝났지만 어제 봉쇄를 시작한 핫야이 공항에 이어 방콕 국제공항까지 점거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막 총리는 사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막 순다라벳/태국 총리 : 이제 기다리는 겁니다. 사태의 무난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이미 수십 차례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교체해 온 태국에서는 이번에도 군부가 나서길 기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육군참모총장이 쿠데타 설을 부인하고 있고, 농민과 도시빈민층은 여전히 사막 총리의 집권당을 지지하고 있어 정국혼란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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