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과 주식 시장이 이틀 연속 요동치면서,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일) 정부가 나서서 금융시장 문제없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효과가 없었던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전에 긴급 회의를 소집도 했었고요.
환율 시장 개입성 발언도 했지만 그래도 금융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먼저 경제지표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환율시장같은 경우는요.
오전에는 조정받는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다시 달러 매수세가 유입이 됐고요.
특히 정부의 '실제 개입이 없다' 라는 것이 확인이 되면서요.
장 마감 전 10분 사이에 무려 10원이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1,44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는데 환율 급등과 일부 그룹주들이 급락하면서 1,30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흔들린단 것은, 심리적인 불안과 쏠림현상으로 밖에 볼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진화 노력이 '별 효과가 없다' 라는 것 입니다.
빨리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정말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네, 조금전에 얘기하셨지만 최근 그룹주가 동반 폭락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것은 어떻게 분석되나요?
<기자>
네, 유동성 위기설 때문입니다.
이 위기설로 지난주 금요일에는 두산 그룹, 월요일에는 코오롱 그룹이 어제는 동양그룹과 동부그룹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동부생명은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인데 계열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자금 사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겼고, 그룹주의 동반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동양그룹 계열사는 회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동양 생명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곤두박질쳤습니다.
투자심리가 워낙 악화되다 보니까 조그만 악재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도 주식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인데요.
해당 기업들도 전문가들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은, 이런 증시 괴담은 '쉽사리 수그러 들 것 같지 않다' 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앵커>
산업은행이 미국의 투자은행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어떤소식입니까?
<기자>
네, 현재 산업은행의 인수 대상은 미국의 4위 IB인 리먼브라더스입니다.
이 인수 협상은 몇 주 전쯤에도 진행이 됐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리먼 브라더스에 대한 기본적인 자산 실사도 진행이 됐었는데 양측이 산정한 가격차가 워낙 컸고요.
또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국책은행이 주도적으로 인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인수를 다시 추진하고 밝혔는데요.
다만 단독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민간 주도로 하면 반대도 줄어들고 부실화됐을 경우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리먼 브라더스가 협상을 할 정도로 애타게 인수자를 찾고 있고, 또 산업은행도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일단 리먼 브라더스는 국제적으로 채권 분야에 강한 IB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브프라임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고 '베어스턴스 다음으로 무너질 IB가 리먼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유동성 확보에 절실한 상황입니다.
반면에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은요.
도이치방크처럼 은행계 IB를 목표로 하고 있다보니 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우리 금융회사 실력이 아직 국제적으론 많이 떨어지다보니,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것 같은데요.
미국의 금융위기가 계속 확대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자칫 대규모 부실로 발전할 수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미국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오늘 미국 증시,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아주 잘나갔습니다만 아쉽게도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9월 첫 거래일인 오늘.
미국 증시는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우려했던것과 달리 큰 피해없이 지나갔고, 이러면서,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1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오전까지만해도 아주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다우 지수가요, 246포인트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관련 주가 하락했고, 달러 강세와 지구촌 경기 침체속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면서, 상품주가 또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이 주저앉았습니다.
오전 상승분을 다 날려버렸습니다.
아시는대로 에너지나 상품주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때 강세를 보입니다.
최근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는, 오늘 장중한 때 1유로당 1.5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지면서 7개월만의 가장 강세인 1.44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달러가 이렇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미국 경제가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는 또 다른 경쟁축인 유럽과 일본 경제가 크게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기때문입니다.
오늘 또 하나 시장에서 주목 되는 것은요.
말씀하신대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는데도, 지수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게 지구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이런 전망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도 줄 것이다, 이런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유가가 떨어지면 주가가 오르는 이런 커플링, 상관 관계가 깨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점도 앞으로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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