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계 사정이 빡빡해진 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고급 음식에 속하는 랍스터(바닷가재)가 안팔려 어부나 음식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보스턴 등 동북부 지방에서 랍스터 성수기인 여름에도 사람들이 주문하지 않으면서 랍스터 가격이 몇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인주에서 랍스터를 잡는 어부는 피터 이튼은 자신이 배에서 바로 넘기는 마리당 가격이 3.75달러로 1년전에 비해 1달러나 떨어졌다면서 사람들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고급 음식인 랍스터를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식점들도 랍스터 고객이 줄어들자 가격을 내리며 판촉에 나서고 있다. 해산물요리 식당 체인인 리걸 시푸드의 경우 작년 여름보다 4달러나 싼 랍스터 스페셜 메뉴도 이번 여름에 선보였다.
랍스터 가격이 내렸지만 사람들은 선뜻 랍스터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사는 호세 솔리바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랍스터를 자주 먹었지만 올해 여름 들어서는 얼마 전에야 처음 부인과 함께 랍스터를 먹었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진 이후 씀씀이를 줄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랍스터 어부들은 고유가로 배를 운항하는 비용 등은 크게 늘어난 반면 랍스터 가격은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 어부는 지난 1년간 연료비는 배로 오르고 미끼 값은 50~60% 올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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