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명 신용회복 지원"…'넘어야 할 산' 많다

<8뉴스>

<앵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서 사채나 대부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금융소외자들에 대한 지원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46만 명이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건데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출범한 신용회복기금은 캠코와 금융기관 그리고 민간이 출연해 마련됩니다.

우선 이달부터 1단계로 2천억 원을 마련해 46만 명에 대한 지원에 나섭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천만원 이하를 빌린 뒤 석달이상 연체하고 있는 25만여 명에 대해서는 연체 이자를 감면해주고 원금은 최장 8년 이내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계획입니다.

캠코가 금융회사나 대부업체로부터 석달 이상 연체된 채권을 사들인 뒤 상환을 연장해 주는 방식입니다.

또 이자는 갚고 있지만 연 30% 이상의 고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20여만 명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보증을 서줄 계획입니다.

150만 명에 달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모두 지원대상에 포함됩니다.

[이철휘/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 싼금리로 바꿔주는 것 외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상수준의 금융권위자가 되는 것 까지를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저희가 관리해 나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에는 5천억 원을 추가 조성해 빚이 3천만 원 이하인 26만 명을 추가로 구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나 대부업체가 금융소외자들의 대출 채권을 정부가 원하는 값에 내놓을 지 미지수입니다.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성실히 빚을 갚고 있는 사람과의 형평성을 맞추는 문제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