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새벽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에 달아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주노(37)씨의 행방이 한 달째 오리무중이다.
김씨는 도주 당시 왼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깁스를 한 상태라 조기 검거가 예상됐지만 2일까지 행적 파악이 전혀 안돼 추가범행마저 우려된다.
◇수원 도심서 택시 내린 뒤 행적 묘연
김씨는 지난달 3일 오전 4시3분께 치료중이던 수원시 우만동 동수원병원에서 교도관들의 감시소홀을 틈 타 환자복을 입은 채 달아나 4시15분께 택시를 타고 800여m 떨어진 매탄동 시가지에서 내린 이후 지금껏 행적이 묘연하다.
1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 건 경찰은 김씨가 수원에 연고가 없는 관계로 제보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신빙성있는 신고는 전무했다.
김씨는 택시운전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처(36)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하지는 못했고, 이후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면회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의 동선(動線) 등 추적의 단서를 잡지 못한 채 통신 수사와 주변인물 조사에 주력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작년 9월 28일 구속돼 지난 5월 29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상고한 상태였다.
◇어디로 갔나?..추가범행 우려
도주 3-4일전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김씨는 4주일간의 집중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병원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거동이 불편했던 김씨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한 달 동안 은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주 직후 경찰은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밀항에 대비해 전국 항만의 검문검색을 강화, 외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은 적다.
경찰은 김씨가 전문 차량 절도범으로 강도상해와 절도 등 전과 18범인 점에 주목, 사건발생 후 1개월동안 경기지역의 도난차량과 범죄피해 신고에 대해 김씨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달아났던 수원시 우만동과 매탄동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탐문에서 성과가 없었고, 택시운전사에게 '안성으로 가자'고 말한 점으로 미뤄 추적을 피해 일단 경기지역을 벗어나려 한 것으로 판단, 전국 시.도 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도주비용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우발적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째 검거되지 않아 추가범행에 대비하고 있다"며 "김씨가 지금쯤이면 치료가 끝나 깁스를 풀고 활보할 수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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