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중 최고 연봉을 받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증권예탁결제원이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수화 증권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감사원의 감사와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간소하고 유연한 조직체계 를 구축하고 개방과 경쟁에 기초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유흥주점 등에서 재경부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하고 임직원들끼리 마신 술값과 골프비용을 회계증빙서류로 허위로 기재해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이 사장은 이전에 발표한 경영합리화 방안과 별도로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직원 510명의 조직 규모를 연말까지 약 10% 축소하고 정원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4월 총 예산의 10%(약 100억원) 이상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5월부터는 증권사와 선물회사가 부담하는 예탁결제 수수료를 20% 낮춘 데 이어 연내 추가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차세대 시스템을 국제 정합성에 맞게 구축하고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를 전자화하는 디지털 기반의 전자증권과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탁결제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업무시스템, IT(정보기술) 기반, 통합 IT 관리 등 3개 영역에 걸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750억원을 투입해 2010년 9월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증권선물거래소의 해외 진출 노력에 발맞춰 이러한 선진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국제 업무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