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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한인들, 허리케인 피해 없어"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남부해안에 상륙하면서 많은 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뉴올리언스 등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민재훈 영사는 이날 밤(한국시간 2일 낮12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뉴올리언스에 거주하는 한인 1천500여명이 구스타프가 육지에 상륙하기 전에 대부분 대피한 탓인지 아직 별다른 피해상황은 신고된게 없다"면서 "총영사관이 주요 지역 한인회 및 교회 관계자들과 전화로 확인한 바로도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시내와 외곽에 거주하던 한인들은 가깝게는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루지를 비롯해 인근 미시시피주의 잭슨, 피커윤, 해티스버그 그리고 멀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휴스턴 등으로 대피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중 애틀랜타에 가장 많이 대피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근 휴스턴 총영사는 "애틀랜타로 피신한 한인들이 많은 이유는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예상진로와 반대방향에 있고, 한인들의 연고도 많은 점이 작용한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는 다만 구스타프에 뒤이어 발생한 허리케인 해나가 이번 주말께 조지아주에 상륙한뒤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구스타프가 관통한 뉴올리언스 시내에도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1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자택 등 재산보호 등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루이지애나주 피커윤에 대피중인 남준호 뉴올리언스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내에 남아있는 한인들도 대부분 큰 피해없이 안전하게 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시 외곽에는 일부 침수가 발생했지만 시내 다운타운의 경우 오히려 침수된 곳은 별로 없고, 강풍으로 인해 상점 간판이 날아간 경우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어 "1만여 가구가 정전 됐고, 상수도도 오염이 되는 바람에 이것이 완전 복구돼야 대피했던 주민들의 시내 진입이 허용될 전망"이라며 "3년 전 카트리나에 비해 큰 피해가 없었던 만큼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한 구스타프는 뉴이베리아 등 루이지애나 도시들을 통과하면서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이날 밤 늦게까지도 루이지애나는 물론 텍사스주 북부와 미시시피주에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부으며 허리케인 다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기자가 이날 저녁 루이지애나 중부 도시인 메리디앙에서 뉴올리언스로 이어지는 59번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를 1시간 정도 운전하는 동안 폭우와 함께 소형 승용차가 휘청일 정도의 강풍이 계속됐다.

하이웨이 인근의 작은 소도시들도 일부 지역은 정전된 탓인지 암흑을 방불케 했고, 고속도로상에는 운행중인 차량이 간혹 눈에 띄일 정도로 교통량이 많지않은 가운데 주 방위군 트럭과 경찰 순찰차 등이 질주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하이웨이 인근에 있는 로럴시의 `할리데이 인'에는 80여 석의 객실이 루이지애나 등지에서 대피해온 시민과 고속도로 운행중 폭우로 운전을 포기한 사람들로 가득차 이날 밤 10시께 동이 났다.

이 호텔 매니저인 지앤 씨는 "어제부터 뉴올리언스 쪽에서 올라온 주민들이 밀려들기 시작했고, 특히 오늘 낮에는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돼 객실이 거의 꽉찬 상황"이라면서 "아마도 모레까지는 객실 만석현상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럴<미시시피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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