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또래 남학생들보다 학업성적이 뛰어난 것은 이미 예삿일이 됐다.
각종 교내·외 단체 리더는 물론 이름 있는 인턴십 기회도 여자들이 곧잘 차지한다.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이처럼 '잘 나가던' 여성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는 종종 남자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는 커피타기나 복사 등 허드렛일만 하는 처지가 된다.
대체 왜 그럴까.
프리랜서 기자인 한나 셀리그슨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교에서 실질적인 성차별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들이 졸업과 동시에 주변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직장여성 개발서 '우아하게 일하고 화려하게 떠나라'의 저자이기도 한 셀리그슨 은 31일 `사무실에 닿지 않는 교내 여풍(女風)'이란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평등한 교실을 떠난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서는 좀 더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완벽주의'다.
여성들은 흔히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 내려는 노력이 성공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많은 직장여성들은 오히려 업무에서 위험을 감수하거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완벽주의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된다고 말한다.
직장여성은 상사의 퉁명스러운 이메일이나 꾸중을 일일이 고민하게 마련인데 이를 일상적인 일로 '낯 두껍게'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 내에 인맥 쌓기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연스럽게 '맥주 한잔 할까요'라고 말할 수 있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인맥을 구축하는 법을 모르거나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직장생활에서 내 멘토가 돼주세요'라고 상대에게 성급히 접근하기보다는 '제가 업무 초보단계를 벗어나 승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같은 방식이 효과적이다.
연봉협상 등 '돈 문제'를 말할 때에도 학교에서 받는 성적처럼 일한 만큼 대우 받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고 직접 원하는 바를 요구해야 한다.
셀리그슨은 마지막으로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은퇴 교수인 마이라 하트가 강연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직장생활은 결코 실력 위주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여성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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