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여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양경찰도 수사력 부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들어 전남 서남해안에서 발생한 실종과 변사사건의 대부분이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신안군 임자 수도 선착장에 여성의 하반신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 사체의 신원은 경기도 파주의 유 모 씨로 지난 3월 목포해경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유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신안 섬지역을 돌며 고철을 수거하는 52살 조모 씨와 한달 남짓 동거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수사는 넉달동안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영광 법성포에서 발견된 20대 여성의 변사체도 미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신광식/목포해경 법성파출소 : 처음에 신고를 받고 왔는데, 전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있어서 마네킹같이 보였습니다. 다시 확인 결과 외상이 전혀 없어서.]
사체 부검을 통해 신원과 익사사실만 밝혀졌을뿐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올들어 전남 7개 시군을 관할하는 목포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실종·변사사건은 41건.
이 가운데 20건은 단순 실종사고이고 21건이 타살 가능성이 높지만 단 3건만 범인을 검거했을 뿐 나머지는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데도 실종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도 구성되지 않아 사건해결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올들어 지역에서 실종과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해경의 수사력 부재로 치안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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