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뛰어오르면서 유학생 부모나 해외 출장.여행 예정자 등 외화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당장 환전을 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정점은 어디쯤일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급하지 않은 달러 수요는 가급적 뒤로 미룰 것을 권유했다. 또 변동성이 큰 만큼 외화를 투자 수단으로 삼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백승화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환율의 움직임을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며 "원.달러 환율이 적어도 1,150원 선까지는 갈 것으로 보이므로 일단 달러를 보유한 사람은 환전을 미루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생 등 당장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 시급한 돈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환전해 송금하고 나머지는 연말로 늦출 것을 권유했다.
백 팀장은 "마침 9월은 미국 등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시점이라 등록금 수요 등이 있지만 이처럼 급하지 않고 여유 있는 자금이라면 환전 시기를 늦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환율 상승기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외화예금에 투자하지는 말라고 백 팀장은 충고했다. 그는 "지금 외화를 사서 외화예금을 들기는 늦은 시점"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유학생 가족이나 해외 거래처와의 자금 결제 등 실제 달러 수요가 있는 사람들은 기간을 분산해 달러를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1개월 뒤 미화 1만달러가 필요하다면 이를 한번에 바꿀 게 아니라 수차례에 나눠 조금씩 사들이라는 것이다.
박 팀장은 "환율이 급등한 날은 피하고 기술적으로 반락하는 날 등을 노려 여러 차례에 걸쳐 달러를 확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같은 시기에 실수요가 없는 사람이 환율을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지점 PB팀장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가 필요한 수요자라면 미리미리 환전하는 게 좋고 달러화를 갖고 있다면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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