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 수돗물 100년의 역사…앞으로의 과제는?

<8뉴스>

<앵커>

서울에 수돗물이 처음 공급된 것이 1908년인데요. 내일(1일)이면 꼭 100년이 됩니다.

서울 수돗물 100년의 역사를 이병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물장수의 양 어깨에 매달린 물통, 아낙네 머리 위에 아슬아슬 흔들리던 물동이.

1900년대 초, 서민들의 목을 적시던 식수로 서울 골목에 일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에 현대적인 모습의 수도가 나타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백년전인 1908년, 미국인 콜브란과 보스트웍이 고종황제의 허락을 받아 지금의 뚝섬 부지에 최초의 정수장을 만들었습니다.

1908년 9월 1일, 서울 4대문과 용산 주민 12만 5천명에게 처음으로 수돗물이 공급됐습니다.

당시에는 한강물을 끌어올려 뒤 이곳 여과지로 3m 높이의 모레와 자갈층을 통과시킨 뒤 간단한 소독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60~70년대까지도 공동 수도가 많아, 달동네에서는 수돗물을 양동이에 담아 나르는 일이 중요한 일과 였습니다.

[이달인(84세)/서울시 묵동 : 녹물도 났죠, 당시에는 녹물하고 섞어서 뭐, 수돗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쇠물을 먹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옛날에는.]

그렇지만 수도료는 72리터에 5원 안팎으로 서민들에게는 적지않은 돈이 었습니다.

7-80년대 수돗물 공급이 대폭 확대 되면서 누구나 수돗물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됐지만 문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89년 수돗물 중금속 오염파동, 90년 정수장 발암물질 검출 파동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10여 년간 큰 홍역을 치뤘습니다.

요즘 서울의 하루 수돗물 생산량은 510만 톤, 100년 전에 비해 400배나 증가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수돗물의 질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2001년 탄생한 펫트병 수돗물 아리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인식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걸 여전히 꺼리고 있는 현실은 서울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