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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당 전국정당 돼야"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서 격려사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은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저수지 인근 잔디밭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지난 대통령 선거때 진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경기다운 경기를 못해 본 싸움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며 "당이 계속 내부에서 서로 분열되고 요동치고 하는 동안에 그런 결과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호남과 충청표를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 못만들어 낸다"며 "이 같은 선거전략으로는 백전백패"라고 훈수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당 지도부들이 지역구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며 "지역구는 잘되는데 당이 안된다면 정치적 지도자가 못된다"며 지역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요즘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안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안하면 강연이 본업인데 강연보다 좀 더 중요한 일이 미디어에 있다"고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미디어는 너무 편중돼 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수준이 낮다"며 "KBS사장을 저렇게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 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많은 사람이 의존하는 인터넷도 의견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의견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고 토론문화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민주주의 2.0을 개발중"이라며 "대통령 그만두고 민주당 편들며 핏대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 2.0을 하면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안목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앞서 이날 대회에서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최철국(김해을) 국회의원이 도당의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최 의원은 인사말에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경남에서 대통령과 단체장, 시.군의원을 배출하는 등 그만한 저력이 있다"며 "독립운동을 준비하는 정신으로 도당 당직자와 임원진이 똘똘 뭉쳐 기적을 이뤄내고 당원들이 결의를 다져 승리하기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최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김민석·윤덕홍 민주당 최고위원과 경남도당 핵심당원, 시.도당 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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