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무에 붙어 수액 '쪽쪽'…공포의 '중국 매미'

<8뉴스>

<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 과수 농가에 예상못한 불청객들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무 수액을 빨아먹는 외래종 '중국 매미' 때문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줄기마다 붉은 속날개의 곤충이 벌떼처럼 새까맣게 붙어 있습니다.

나무 줄기 속으로 침을 넣어 수액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이른바 '중국 매미'라고 불리는 주홍날개꽃매미입니다.

주홍날개꽃매미가 수액을 계속 빨아먹게 되면 나무는 결국 이렇게 말라죽게 됩니다.

매미는 수액을 다 빨아먹은 뒤 주변의 다른 나무로 옮겨갑니다.

매미들이 분비하는 배설물로 나무 줄기와 잎에는 그을음병도 생깁니다.

중국매미는 재작년초 중국과 동남아 등 더운 지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체수가 빠르게 늘어 지금은 경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김산규/경기 고양시 : 번식력이 엄청 세요. 그냥 나무 전체가 다 진을 빨아먹는 수준이에요. 새까맣게 붙었었어요.]

추석 대목을 맞아 상품을 출하하려던 과수농가, 특히 포도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매미들이 당도가 높은 포도열매즙을 직접 빨아먹으면서 상품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경북 영천과 충남 천안 등 전국의 포도 재배 농가마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병순/충남 천안시 : 하루 전체 (약을) 다 뿌렸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요. 뿌리고 며칠 안되서 바로 또 생겨요.]

전문가들은 이 매미가 일반 매미와 달리 성장주기가 1년 밖에 안되는데다, 기후도 점점 서식하기에 적합해져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상길/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 : 지구온난화 관계로 지금 국내의 온도가 높아져서 알로 월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대발생한 것으로.]

해외에서 온 불청객, '중국 매미'.

아직까지 천적도 발견되지 않아 당분간 산림과 과수농가의 피해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