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외압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은 토지공사 사장과 통화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오후 4시쯤 경찰에 출석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은 7시간 반 정도 조사를 받은 뒤 밤 11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재작년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2건의 대형공사를 특정업체가 수주받을 수 있도록 정 전 비서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토지공사 김모 사장과 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서모 씨를 만나보라고 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씨는 공사 수주를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9억 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정 전 비서관이 서 씨와 직접 만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러나 토지공사 김 전 사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다른 얘기를 하다 서씨 얘기가 나온 것일 뿐, 공사 수주를 청탁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끝난 직후, D건설 박모 전 사장을 소환해 오늘 새벽 3시 10분까지 3시간 반 정도 조사했습니다.
박 전 사장은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청탁을 받고 특정 업체에게 입찰 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필요하면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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